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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道부터 지역 건설업체 챙겨라

지역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전형적인 지역 밀착형 산업으로서 파급효과는 여러 가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이 산업은 산업연관 측면에서만 봐도 역내 산업생산과 고용을 유발해 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마다 기를 쓰고 여기에 공(功)을 들이는 양상이다.

 

그런 점에서 전북도가 엊그제 도청에서 개최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회의는 주목을 받았다.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건설경기는 서민층 일자리와 직결된 문제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참석한 유관기관들은 지역업체 배려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

 

이런 회의는 거의 정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마련되어 지원정책을 통해 지역 건설업체를 활성화하고, 올해엔 건설 일자리 1,000개를 만들기로 다짐했었다. 게다가 대형공사는 지역제한 금액 100억원 미만 또는 국제입찰대상 229억원 미만으로 분할해 지역업체들의 수주난을 덜어주고, 공동도급 참여업체 3개 이상과 시공참여율 49%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그러나 이번 신년 회의에서 건설단체 관계자들은 이를 미덥지 않게 생각 하듯 수주실태를 공개했다. "산업체 투자가 늘면서 건설공사도 많아졌지만 타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다"며 도내 1군 건설업체의 줄도산과의 관계를 주장했다. 기술력을 갖춘 선도적인 지역 건설업체마저 관급공사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성토성 발언도 나왔다. 지난해 전북도와 시군이 발주한 10억원이상 주요공사 17.5%를, 새만금방조제 공사는 92%를 외지업체가 수주했다는 조사결과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여 안타깝다. 지역건설업 활성화 방안은 공사의 분할발주와 하도급 의무화 등 다양하게 제기돼 왔다.

 

문제는 발주처의 의지다. 그동안 수없는 회의와 대회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결의를 해왔다. 유관기관들의 그때 그 다짐과 의지는 어디로 갔는가. 자신들의 말에 실효성을 부여하기 위해 무슨 행동을 했는가.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다짐은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위기상황에서는 백 마디 말 보다 하나의 행동이 중요하다. 올해는 이날 논의된 결과를 조용히 실행에 옮기면 된다. 각급 발주처는 진정한 지역건설업 활성화 지원정책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다짐만 되풀이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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