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일 오전 6시 10분 '마지막 잔치'
사람은 누구나 죽고,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떠나보낸다. 삶의 연장선에 죽음이 있듯, 죽음은 삶의 일부이다. 또한 우리가 생(生)을 더욱 가치 있게 느끼는 것은 삶이 가지고 있는 유한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죽음마저 축제가 되는 진도, 슬픔을 초월한 웃음의 의미. 상례는 사람이 죽은 때로부터 묘지에 장사를 지낼 때까지의 절차로 사례(四禮) 중 가장 복잡하고 엄숙한 의례로 여겨졌다. 한국의 장례의식은 단순히 고인의 삶을 기리며 그들의 혼이 하늘로 편히 올라가기를 바라거나, 망자를 떠나보내는 산 자들이 슬픔을 벗어나려는 의식일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죽음을 삶의 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적 세계관을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인 것이다. 그 문화는 아직도 우리나라 곳곳에 퍼져 우리 삶속에 녹아 있다. 단지, 형태가 바뀌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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