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 직업' 16~17일 방송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서는 수지(手指) 절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지접합수술은 1mm 이내의 미세한 신경과 혈관을 이어 절단된 손의 제 기능을 찾게 해주는 수술로, 절단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EBS '극한 직업'은 오는 16~17일 밤 10시40분 힘든 환경 속에서도 24시간 환자들을 위해 애쓰는 수지접합병원 의료진을 소개한다.
한국의 수부외과는 30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수술 성공률이 80% 이상일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수지접합수술이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데다 오랜 훈련기간이 필요해 숙련의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수지접합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약 250명이며 이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의는 20여명에 불과하다.
수부외과의사는 응급환자가 많아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외과계의 3D로 불린다. 그러나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며 수부외과를 지켜온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사람 손의 동맥과 비슷한 쥐의 대퇴동맥으로 수술연습을 하고 사고 후 8시간 이내 해야 하는 응급 수술을 위해 병원 근처에 산다.
전국적으로 접합전문병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접합전문병원의 구급차는 쉴 틈이 없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접합수술이기에 인근의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환자를 보낸다. 의료진은 잠을 줄여가며 밤새 응급수술을 한다.
제작진이 찾아간 한 병원에서 경력 9년의 권기두 의사는 저녁도 거른 채 새벽 4시까지 수술을 했다. 25년 경력의 황종익 의사는 72시간동안 40분만 자면서 환자를 돌본 적도 있다.
제작진은 "의료진들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죽어가는 환자의 손이 붉게 되살아나면 그 간의 모든 고생을 잊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