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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진로 해결·전용 훈련장 건립 시급" 92회 동계체전 결산

전북컬링연맹 척박한 환경 딛고 종합 3위…동계체육인 '선수 전변 확대, 팀 창단" 한 목소리

지난해 동계체전 컬링 남녀고등부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한 전북컬링선수단이 19일 폐막식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이번 대회 5개 종목에서 전북은 총 624점을 획득했다.

 

컬링이 15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고, 바이애슬론이 148점, 빙상 숏트랙이 104점, 피겨가 11점이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가 102점, 알파인이 55점, 스노보드가 21점, 그리고 전북은 아이스하키에서 33점을 얻었다.

 

지난해 90점에 그쳤던 바이애슬론은 148점으로 크게 올랐고, 빙상 숏트랙도 56점에서 104점으로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볼때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단연 바이애슬론과 컬링이었다.

 

바이애슬론은 종합 점수도 크게 올랐지만 6관왕 1명, 3관왕 1명, 2관왕 3명을 배출했다.

 

특히 강원도 용평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출전한 선수중 상당수가 바로 옆에 있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해 힘겨워하면서도 선전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전북 바이애슬론 백성기 부회장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항상 그들만의 리그였는데, 이번엔 바이애슬론인 뿐 아니라 전북인 모두의 리그가 된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도민들의 격려 전화에 큰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컬링의 새 역사를 쓴 컬링도 주목을 받았다.

 

전주 화산빙상장에서 18일 폐막한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경기에서 전북은 남녀 고등부 동반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전용 훈련장이 없는 상황과 전임 지도자가 부족한 악조건속에서도 전북컬링연맹(회장 박승훈)은 통합 훈련을 해가며 150점을 얻어 전국 시도중 종합 3위에 올랐다.

 

일반부가 고배를 들었으나 학생부가 예상외로 선전했다.

 

전북사대부고(교장 장남석)과 전주여고(교장 김계순)가 나란히 남녀 고등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중등부에서도 전북선발과 효정중이 남녀부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북컬링 박승훈 회장과 강양원 전무는 "학생부 컬링이 선전한 것은 도 체육회의 국제 교류사업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 하얼빈 체육국과 국제교류 경기를 통해 밀도있는 실전경험을 쌓은게 보약이 됐다"며 매일 6시간씩 빙상훈련을 하면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북컬링은 아직 갈길이 멀다.

 

일반부의 경우 선수들이 진로가 불안정해 우수한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하지 못한채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도내 컬링인들의 숙원이었던 컬링전용훈련장을 확보해야만 엘리트뿐 아니라 생활체육 컬링인들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전북의 컬링 저변이 두터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컬링 전용훈련장을 갖춘 경기도와 경북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북으로선 타산지석이란 얘기다.

 

제92회 동계체전을 끝났으나 전북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도 전 종목에 걸쳐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팀 창단을 통해 불참 종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취약 종목인 스키(알파인)과 빙상(스피드), 아이스하키 종목 선수를 집중 육성하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높여야한다는게 동계 체육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하계 종목에 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 그리고 무관심에서 벗어나 전북의 동계 스포츠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 지원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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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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