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왕년의 스포츠 영웅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1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 스타였던 신동파(67·농구), 유제두(66·복싱), 정현숙(59·탁구), 이만기(48·씨름),황영조(41·마라톤) 등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차관은 "힘든 시절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겼는데 점차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회적 역할 모델을 한 과거 스타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내 경우에는 고향에 기념관이 생기는 등 과분한 대접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선배와 후배들이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유제두 전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챔피언은 "과거에 비해 복싱계가 너무 침체됐는데 권투인들마저 단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또 신동파 SBS 해설위원과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은 "은퇴를 하고 나서 사회 적응에 실패한 스포츠 선수들이 많다"며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등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스포츠 영웅은 국위를 선양하고 고통과 인내를 극복한 사회적 역할 모델로서 국가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단체가 앞장서서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는 사회 전반의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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