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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을 왜곡하는 엉터리 교과서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주된 교재가 교과서다. 학습내용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를 탐구해 나가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학생들이 판단하고 사고하며 지식을 쌓는 기초적인 학습서가 바로 교과서다.

 

그런데 교과서가 오류 투성이라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전주교대 산학협력단이 전북도의 용역('학교 교과서를 통한 전북 문화관광 진흥 방안 연구')을 받아 초·중등 교과서 114종을 대상으로 살펴봤더니 전북 관련 내용이 잘못 기술돼 있고 엉뚱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를테면 새만금사업의 경우 외곽 방조제 공사는 지난해 마무리되고 내부개발 목표년도가 오는 2020년인 데도, 대교의 중학교 교과서에는 2011년에야 완공된다고 기술돼 있다.

 

용어도 마찬가지다. 공식 명칭은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지만 교과서에는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갯벌 간척' '새만금 개발' '대한민국 새만금' 등으로 표기하는 등 중구난방이다. 방조제 명칭도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 '새만금 지구 방조제' 등 제멋대로 표기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교과서와 사회과 부도 한국전도에는 아예 새만금 방조제가 표기되지도 않았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서 기네스북에 오른 사안을 언급 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무슨 정보를 학생들한테 제공한다는 것인지 납득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자료와 무슨 근거를 갖고 교과서를 집필하는지 이해되지 않을뿐더러 집필자의 지적 수준을 의심케 하고도 남는다.

 

또 고등학교 일부 교과서에는 정읍의 만석보유지비가 부안에 있는 것으로 잘못 소개돼 있고 지금은 중단된 전주 컴퓨터게임축제도 여전히 개최되는 것으로 기술돼 있다.

 

김제 지평선축제나 고창 청보리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등 내노라하는 축제들이 있지만 일부 교과서에는 전북 대표 축제로 전주 약령시 한방엑스포를 소개하고 있으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 축제 부문에서는 전북의 축제가 아예 소개되지도 않는다. 교과서에서도 홀대받는 느낌이다.

 

잘못된 정보, 누락된 표기, 허술한 기술이 담긴 교과서를 갖고 학생들이 무얼 배우겠는가. 잘못된 내용과 그릇된 전북관(觀)을 심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교과서는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전북도는 오류 투성이 집필자와 출판사를 공개하는 등 하루 빨리 강력하고도 단호한 개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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