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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복싱 스타 김광선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복싱을 하겠다는 유망주는 많아요.

 

주변의 관심만 꾸준히 이어지면 복싱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복싱 스타 김광선(47) KBS 해설위원이 쇠락하고 있는 복싱이 되살아나려면 방송 중계 등 홍보와 주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23일 제36회 프로복싱 신인왕전이 열린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복싱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선수로 뛰려는 이들은 꽤 있다"며 "다만 경기가 자주 마련되지 못하다 보니 이들이 뛸 무대가 사라지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취미와 다이어트 차원에서 복싱 문을 두드렸다가 기량이 뛰어나서 선수가 되는 예가 많다"면서 "예전보다 복싱 인구 전체 수는 크게 줄지 않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자의 경우 국내에 세계챔피언이 한 명도 없는 등 세계 정상권에서 밀려나는 현실에 대해서는 "결국 문제는 돈"이라면서 "원정 경기에서는 KO승이 아닌판정으로는 이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파이트머니(대전료)를 주고 외국 챔피언을 국내로 불러와야 승산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모터가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생각에 국내 경기를 개최하지 않다 보니 우리 선수는 늘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면서 "프로모터가 달려들려면 일본처럼 방송이 꾸준히 복싱을 중계해주고 경기 홍보도 잘 이뤄져야 한다. 경기가 자주 열려야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또 2년 만에 열린 이번 신인왕전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열렸지만 선수의 기량은뛰어난 편"이라며 "선수들이 2년을 기다리면서 기량을 많이 갈고 닦은 것 같다. 프로 테스트도 엄격해지면서 이제는 신인도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 복싱 발전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싸우는 인파이터가 중시되고 있으니 우리도 흐름을 따라야 한다"며 "지도자, 스파링 파트너 교류 등 프로와 아마추어도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플라이급 금메달을 땄다.

 

1990년 프로로 전향해 1992년과 1993년 세계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후 은퇴한 김 위원은 복싱에 다이어트, 에어로빅 개념을 접목해 보급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현재 김광선체육관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슈퍼라이트급에 서경원을 내보냈는데 8강에서 판정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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