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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달리던 시내버스 유리창을 깨다니

최근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차량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7시 20분께 전주 도심권을 운행하던 3대의 시내버스에 새총으로 쏜 돌이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시내버스 반대편에서 새총을 쏜 것으로 보고 차량 CCTV를 통한 범인 검거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차량 운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시트를 찢거나 액젓을 뿌리는 등 정차돼 있던 차량을 파손했지만 달리던 차량에 위해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26일에는 버스회사 차량정비소에 주차돼 있던 시외버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수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달리던 차량에 새총을 쏜 것은 그냥 대충 넘길 사안이 아니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서 조기에 누가 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는가를 밝혀 내야 한다. 전주 시민들은 지금 시내버스 장기 파업으로 몹시 지쳐 있다.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 섰다. 잘 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시민의 발을 묶어버린 노사 양측에 공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특정인을 노리고 달리던 시내버스 창문에 새총을 쏜 것은 사태 해결을 악화시킨 것이다.

 

만약 운전사가 새총에 맞았을 경우에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참으로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발생시간이 어두컴컴한 초저녁이고 반대측 달리던 차량에서 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한대도 아니고 도심권에서 3대나 잇달아 피해를 입은 점을 감안하면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파업과 관련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이 범인을 검거해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무서워서 시내버스도 못 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시민들은 그 누구도 볼모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달리는 시내버스에 위해를 가해 시민들로 하여금 불안의식을 갖게 하겠다는 발상은 어리석은 짓임이 곧 드러날 것이다. 전주의 치안상태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불러오기 때문에 전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노사 양측은 불법을 저질러선 안된다. 노측도 사태가 해결 안된다고 폭력에 의존해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은 법의 테두리내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 노조도 내부 점검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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