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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노른자위 땅' 언제까지 방치하나

동부시장 재건축 현장부지 등 8곳 공사중단 수년째…애물단지 전락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익산시 부송동 비체아파트단지 부지. (desk@jjan.kr)

익산 도심의 상당수 노른자위 땅들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 지역 이미지 먹칠에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익산시가 방치되는 노른자위 땅들이 시급히 개발될수 있도록 공사촉구 등 적극적인 개발 방안 마련에 나서 주길 주문하고 있다.

 

▲ 방치되는 노른자위 땅

 

6일 오후 익산시 영등동 548-1번지 동부시장 재건축 현장 부지.

 

오거리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쉴새없이 오고 갔고, 줄지어 들어선 주변 상가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 사이 한 가운데에 자리를 턱 버티고 앉은 대지면적 5110㎡ 규모의 방치현장은 을씨년스러웠다.

 

펜스를 둘러친 부지 안에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군데군데 쌓인 생활쓰레기들이 가득했고, 밤에 누군가 들어와 불피운 흔적, 술을 먹고 놀다간 흔적 등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지난 2003년 9월 사업승인을 받은 곳으로, 8년째 공사 현장이 방치되고 있다.

 

2002년 사업 승인을 받은 마동 134번지'마동 찜질방 신축공사(대지면적 3,190㎡)', 부송동 242-73번지 '비체아파트단지(대지면적 10,322㎡)'등도 수년째 방치되면서 흉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익산에서 공사중단으로 방치되고 있는 대규모 면적의 현장은 아파트 4곳, 일반건물 4곳 등 모두 8곳에 이르고 있다.

 

공사 방치 현장 인근에 사는 주부 이 모씨(42·영등동)는 "해만 떨어지면 이 곳은 암흑천지로 변해 옆을 지나다니는 것 조차 무서울 정도다. 이 비싼 땅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리는게 너무 아깝다"면서 수년째 방치되는 이유와 앞으로의 개발 계획 등에 대해 무척 궁금해 했다.

 

▲ 개발되나, 안되나

 

많은 지역민들은 이들 노른자위 땅들이 하루빨리 개발돼 주변 지역들과 함께 동반성장하길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왜 그럴까.

 

동부시장 재건축 현장은 건축주의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경매로 토지소유권 일부가 S건설로 이전되면서 기나긴 방치 터널에 접어들었다.

 

시는 주민 여론에 따라 현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자 토지소유자 S건설과 수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또 다른 일부 토지주인 재건축조합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S건설에서 토지소유권 전부를 이전하려 애쓰고 있으나, 재건축조합 등 대화주체가 없어 현장의 방치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트 180세대를 짓고자 지난 2006년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시공회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부송동 비체아파트 단지는 부지정리만 끝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공자 결정을 통한 재착공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게 익산시측의 설명이다.

 

마동 찜질방 신축 공사는 골조 완료가 끝난 공정율 60% 상태에서 건축주의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돼 이미 '시간이 멈춘 폐허'가 돼 버렸다.

 

시에서는 건축주에게 조속한 건축재개를 촉구하고 있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현재에는 그 어떤 예측도 점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태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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