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0 22:2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버스파업 전북 도민의 호소와 권고

김병석 (민주당 전주완산갑지역위원회 정책위원장)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이제 3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손실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전북도민과 전주·완주 지역 주민의 사회적 불안에 대한 정서는 전라북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실망과 절망의 상태다. 특히 서민대중, 노인, 전통재래시장의 영세상인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인내의 한계 상황에 이르렀으며, 신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의 등굣길을 어렵게 하는 등 지역과 시민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이제 전북도민과 전주·완주 지역주민은 더 이상 인내하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작금의 이러한 사회적 불안과 고통을 야기하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과 대립은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시각이다.

 

그간 사회적 합의에 의한 대타협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간절한 요구가 이어졌고 정치권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최선을 다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3개월 동안 서로의 주장과 입장만 내세울 뿐 실질적인 중재안을 바탕으로 대타협의 통 큰 결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사회적 대타협의 계기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국면은 노·사 간의 문제를 떠나 전라북도 산업사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전주·완주지역 주민을 사회적 혼란과 고통으로 몰아가는 중대한 사태인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정 모두가 실질적이고, 윈윈 할 수 있는 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

 

이는 전북도민의 명령이요, 전주·완주 주민의 간절한 호소이며, 촉구이다. 노·사·정 간의 대화가 즉시 재개되고 지속되지 않는다면 이는 전북의 발전과 전주·완주 시민사회의 안정과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반사회적 행태로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낙후와 침체에 대한 도민의 상실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LH 본사 유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불안한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전주 시내버스 파업의 장기화는 전라북도와 전북도민 모두의 불행이다.

 

전북의 모든 사회적 역량과 지혜, 그리고 책임있는 주체 모두가 각자의 이해와 입장을 초월하여 사회적 합의에 의한 대타협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현재의 노·사만의 대화로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제안하고 있는 중재안에 대하여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하여 노·사·정 대책위원회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호소이며, 73만 전주·완주 지역주민의 단호하고 강력한 권고인 것이다. 이러한 준엄한 경고와 호소를 노·사·정 모두가 외면하고 무시한다면 반드시 전북도민의 엄중한 책임이 수반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김병석 (민주당 전주완산갑지역위원회 정책위원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