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으면 28명까지 뽑아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을 추릴 생각이다. 측면 수비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국내 평가전을 K리거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실험 무대로 삼을 것임을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5일과 6일 열렸던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K리거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고 오는 12일과 13일 열릴 K리그 2라운드까지 보고 나서 15일 오전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될 25∼28명의 소집 선수 중 해외파는 대표팀 주축인 공격수 박주영(26·AS모나코)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3·볼턴), 기성용(23·셀틱) 등은 예상대로 포함됐다.
그러나 아직 소속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미드필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공격수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재활 중인 수비수 차두리(31·셀틱)는 제외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J리거들도 소집 대상에 대폭 포함된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아깝게 좌절됐던 공격수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J리그 개막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공격수 조영철(22·알비렉스 니가타), 미드필더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 수비수 김영권(21·오미야)이 차출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앞서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근 정신자세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 "이근호와 조영철, 김영권, 김보경 등 J리거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파 K리거는 20명 안팎의 선수들이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되도록 많은 국내 선수들을 소집해 온두라스, 몬테네그로와 평가전에 투입해 주전 경쟁을 시킬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나 차두리와 최효진이 빠진 양쪽 사이드 수비수 자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최효진은 상무 입대 후 컨디션이 떨어져 K리그 개막전에도 뛰지 못했다"며 "첫 경기라서 리듬을 찾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 경기 때 확인하고 나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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