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상품을 싸게 판다는 이마트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사를 벌여 분통터지게 했다. 이마트 전주점이 최근 이벤트로 진행한 '이마트 편의시설 30% 할인권'이 고객을 우롱했다는 지적이다. 이마트에서 1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지급한 할인쿠폰이 쓸모가 없는 말로만 할인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를 사은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마트내에 있는 미용실 안경점 자동차 수리점 사진관 세탁소 등에서 할인권을 사용하면 30%를 깎아 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전주 이마트에는 안경점과 사진관만 있을 뿐 다른 편의시설이 없어 할인권이 결국 휴지 조각에 불과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물가가 올라 어떻게 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을까 골몰하던 터에 내심 이마트에서 이 같은 행사를 한다기에 반겼다. 그러나 속다르고 겉다른 행사가 되고 말아 소비자들만 분통터졌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도입한 마케팅 기법이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 돼 신뢰를 떨어뜨렸다.
이마트가 입점한 이후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 역기능이 속출하고 있다. 전주시내 전통시장과 중소 상인들의 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지 별다른 환원기능이 없어 지역경제만 갈수록 피폐해지게 하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지역 농산품 등을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 것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비난 여론만 고조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전주시의회 조지훈 의장이 천막농성에 나섰겠는가. 조의장이 상생방안으로 제시한 월 3일 휴무와 하루 2시간 영업시간 단축 등 최소한의 요구도 지금까지 묵살할 정도로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 이쯤되면 막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뭣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마트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대했으니 분통 터질 노릇이다.
물론 이마트는 전국적으로 사은행사를 하기 때문에 각 점포마다 편의시설이 달라 혹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할인권에 입점 점포에 한해서 일부 품목은 제외한다고 명기해 놓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막상 사용할려고 왔을 때는 헛걸음 치기 일쑤여서 부아가 치밀었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더 이상 소비자를 현혹케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