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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로 폐교 위기서 부활한 고창북중

외국어·수준별 교육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

고창군 부안면 상등리에 위치한 고창북중학교 학생들이 특성화의 일환으로 골프 수업을 받고 있다. (desk@jjan.kr)

농촌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급감,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의 한 중학교가 교직원들의 학교 활성화를 위한 자구 노력으로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로 탈바꿈한 사례가 있어 교육계에 화재다.

 

고창군 부안면 상등리에 위치한 고창북중학교(교장 김은식). 이 학교는 지난 1947년 무인가 학교로 개교한 이래 1961년 정식 중학교로 인가를 받아 지금까지 49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오랜 전통의 명문사학이다.

 

1980년대 초 학년당 7개 학급, 전체 1500여명의 학생을 보유했으나, 2000년부터 이농현상 등 농촌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격감했다. 학교 활성화를 위한 각종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는 신입생 예정자 7명에 전체 학생 수는 39명으로, 폐교위기에 직면한 학교로 전락했다.

 

위기감을 느낀 김은식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은 2009년 2월 학교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교직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 계획에 돌입했다.

 

이들은 2009년 9월 1일 특성화 자율중학교 승인을 받은 뒤 2010년 2월까지 자율학교 준비 및 홍보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들은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된 기숙형 자율학교'를 새로운 목표로 표방하고, '꿈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계획들을 차근 차근 실행에 옮겼다.

 

교육과정 9단위 증배 운영을 비롯해 ▲외국어 특성화 교육(영어, 중국어) ▲수준별 수업(영어, 수학) ▲균형성장학습(부진아 방과 후 지도) ▲역점사업(영어캠프 운영) ▲특색사업(수영, 골프, 스키, 야생화 재배 등) ▲1인 1악기 개설(기타, 바이올린) ▲기숙사 운영 ▲무보수 야간 특강(매일 3교시) ▲주말체험학습 실시 ▲교원 연수 등 여타 학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0년도 신입생 45명, 2011년도 신입생 42명, 그외 전학 17명 등 총 학생수 104명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김은식 교장은 "그 무엇 보다도 전 교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방과 후 학습, 심야 특강, 수준별 수업 등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장은 "사교육비 부담을 느끼는 도회지 학부모들이 우리 학교만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녀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는 것 같다"고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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