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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가족·연인과 함께 봄 나들이 떠나요

혹한·구제역 이겨내고.. 반갑다! 생명의 소리

전주동물원이 지난 4일 재개장한 가운데 주말을 맞아 가족 또는 연인들이 동물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가득하지만 전주동물원에서는 봄을 알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겨우내 꼬리털을 모두 갈아치운 청공작은 꼬리 부채를 활짝 펴며 구애의 몸짓을 한다. 몸에 털이 없어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코끼리와 기린 등은 내실 밖 나들이를 즐기고 있으며 호랑이와 사자도 따사로운 봄 햇볕 아래서 느러지게 하품을 한다.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전주동물원으로 가보자.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동물들의 달라진 움직임에서 봄 기운을 느낄 것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두달 간 휴장했던 전주동물원이 지난 4일 재개장했다.

 

시민들은 전주동물원이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환영하며 천연기념물 제201호 혹고니, 사막의 파수꾼인 미어캣, 포효하는 사자와 호랑이 등의 동물을 보기 위해 동물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실제 지난 주말(12∼13일)동안 전주동물원에는 2만여명이 넘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수과의 야생 산양인 '무풀론' 새끼가 어미 젖을 먹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어린이들은 코끼리와 기린, 사자 등 그림책에서 친숙해진 동물을 실제로 보며 신기해했고, 부모들은 동물박사(?)가 된 것 처럼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해줬다.

 

12일 세살배기 아들과 동물원에 왔다는 김진혁씨(33·전주시 인후동)는 "너무 어린나이라, 동물을 잘 모르겠지만 포유류와 파충류, 조류 등 직접 보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책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동물원은 지난 1978년 1월 건물을 완공한 뒤 그해 6월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호랑이·사자사, 표범·퓨마사, 파충류사, 소맹수사(2002년 철거), 원숭이사, 순계류사, 얼룩말·영양사 등 7개 동물사가 갖춰졌다. 서울 창경원을 제외하고는 지방에서는 동물을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당시만해도 전주동물원의 개원은 커다란 화제거리였다.

 

코끼리사(82년)와 곰사(83년)가 연이어 신축된 동물원에는 도민들은 물론 인근 전남과 충남 등에서 찾을 정도로, 지역최대의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전주동물원은 현재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얼룩말·재규어 등 모두 108종 665마리의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앵무새와 고니 등 조류 2종 13마리를 유입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수생어류아쿠아리움을 신축,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봄이 오면서 내실에서 생활하던 동물들이 방사장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봄맞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 기운을 맘껏 누리기 위해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 수가 증가하면서 전주동물원도 분주해지고 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전염병이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두 차례 실시한 구제역 백신접종 항체도 형성됐지만, 방심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차량의 원내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입장객 전원에 대해 발판소독기 및 대인소독기를 이용한 소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동물 가운데 소·돼지의 발굽수(2본 또는 4본)를 가진 우제류 감수성 동물은 기린과 하마, 코끼리 등 14종 69마리, 조류인플루엔자 대상 동물은 48종 257마리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100여종이 넘는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은 전주동물원의 자랑이지만 이외에도 놀이동산이 한켠에 마련 돼 아이들의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회전오리와 회전그네, 공중자전거, 귀신의 집 등의 놀이시설은 아이들이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전주동물원 장변호 원장은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테마가 살아 숨쉬는 동물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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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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