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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의 감동, 무대위서 두배로 느껴볼까

전주시립극단 제90회 정기공연 '시크릿룸' 유럽 대표작 다섯가지 레퍼토리로 재구성

전주시립극단 단원들이 제90회 정기공연 '시크릿룸'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세계 명작의 수작(秀作) 다시 보기.

 

전주시립극단(연출 조민철)이 올해 처음 유럽 명작 대표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위험한 커브','틈입자','불어를 하세요','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청혼'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대표작들로 가렸다.

 

조민철 연출가는 "방 하나를 배경으로 시대, 국적, 형식도 전혀 다른 다섯

 

명작을 아우른 최초의 도전"며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꼬집기도 하고 한껏 웃음을 터트리면서 위선의 가면을 깨닫게 하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위험한 커브' = 독일의 탄크레드 도르스트의 작품으로 인간의 위선을 날카롭게 짚는다. 고속도로 인근 위험한 커브길에 사는 두 남매는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 덕분에 생계를 꾸려나간다. 매번 일어나는 우연한 사고에 의혹을 품는 도로공사 국장은 눈엣가시. 남매는 정부를 만나러 가는 도로공사 국장을 도덕적인 분노를 가장해 죽인다. "당신들도 위선자야!"라는 외침이 들리는듯한 작품. 안세형 고조영 최균 국영숙 홍자연 김종록 서주희씨가 출연한다.

 

'틈입자'= 「파랑새」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 원작. 나이팅게일이 울어대는 밤을 배경으로 출산 직후 사경을 헤매는 한 여자와 태어난 후 한번도 울지 않는 아기가 있는 집 에 알 수 없는 '무엇'이 침입하면서 가족들간 불신이 고조되어가는 상황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죽음과 운명의 불가항력을 상징적으로 녹여냈던 그의 경향이 엿보인다. 서형화 이병옥씨가 출연한다.

 

'불어를 하세요' = 가난한 서민과 소외된 인간들의 억눌린 욕망과 자본주의 그늘을 풍자한 미국의 극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이다.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여자를 무작정 납치한 남자는 대화를 나누다 점점 다정다감한 여자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남자가 성취감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고독한 소시민임을 알게 된 여자는 대학 입시에서 불어 때문에 낙제한 남자에게 불어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출연자는 홍지예 소종호 김영주씨.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한 신입기자가 유명 여가수 버지니아 그레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영국 구웬들린 퍼스의 작품으로 4명의 망령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 진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안대원 서주희 정경림 염정숙 홍자연 서유정씨가 열연한다.

 

'청혼'=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깊이와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이 제 격이다. 남자가 약혼녀에게 청혼하러 왔다가 장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러 온 것으로 오해를 사게 된다. 약혼녀 역시 마음에도 없는 말로 남자와 땅싸움 하게 되는 황당한 소동이 빚어진다. 고조영 전춘근 백민기씨가 맡는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전주시립극단 제90회 정기 공연'시크릿룸' =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 시간은 2시간 40분 예정. 문의 063) 273-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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