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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선데이 "예능 1위 이상무"

엄태웅·양준혁 합류 "선택의 폭 넓어져"

일요일 예능의 최강자 KBS '해피선데이'를 향한경쟁자들의 도전이 매섭다.

 

코너 개편은 물론, 프로그램 이름까지 바꾼 MBC '우리들의 일밤'은 정상급 가수7명의 노래 대결을 다룬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무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SBS'일요일이 좋다' 역시 '런닝맨' 촬영 무대를 야외로 옮겨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피선데이'의 승부수 역시 만만치 않다. '해피선데이'는 배우 엄태웅을 '1박2일' 멤버로, 야구선수 양준혁을 '남자의 자격' 멤버로 각각 영입하며 더욱 강력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남격 "'양신'의 의외성에 기대"='남자의 자격'은 예능 새내기로 거듭난 '양신' 양준혁의 의외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그맨과 가수, 배우 등 직종은 다르지만 모두 방송가에서 활동했던 기존 멤버들과는 달리 프로야구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활동했던 양준혁이 과연 어떤 색깔을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남자의 자격' 신원호 PD는 "아무래도 양준혁 씨는 우리가 접하지 않던 계통의 인물이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양준혁 씨가 기존 멤버들과 엮이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혁의 합류로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목록에 야구 등 스포츠 아이템이얼마나 추가될지도 관심거리다.

 

신 PD는 "사실 지난달 했던 장래희망 아이템 때도 김태원 씨가 야구선수 체험을원했는데, 프로야구팀들이 전부 전지훈련을 가서 접촉이 어려워 과학자로 대체했었다"면서 "지금까지 아이템을 찾을 때는 항상 멤버들이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재미있으면서 의미도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양준혁 씨가 오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1박2일 '순둥이' 엄태웅 효과 톡톡='1박2일'은 엄태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엄포스'라고 불릴 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배우 엄태웅이 '1박2일'에 와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수줍어하고, 때론 어수룩한 모습까지 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엄태웅은 지난 6일 방송된 첫 촬영분에서 예고 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제작진에게 속옷 차림으로 자는 모습을 들키고 구구단을 제대로 못 외워 핀잔을 듣는 등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13일 방송분에서도 자신을 환영해 주는 멤버들과 함께 겨울바다에 뛰어들고, 아침밥을 먹으려고 차디찬 계곡에 뛰어들어 깃발을 뽑아오는 등 뭐든 열심히 하는 '예능 늦둥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의 반응은 뜨겁다.

 

'해피선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의외다', '엄태웅 씨 때문에 1박2일이 더 기다려진다' 등 새 멤버에 대한 기대가 담긴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엄태웅 효과'에 대해 '1박2일'의 나영석 PD는 "엄태웅 씨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신선하다, 첫인상이 좋다는 반응은 잠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 PD는 "엄태웅 씨가 합류해 멤버가 5명에서 6명이 되면서 활기도 넘치고, 짝이 맞으면서 팀 대결 등 새로운 미션에 도전해 볼 여지도 생겼다"면서 "운용의 폭이넓어진 만큼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만의 색채가 경쟁력"=해피선데이는 지난해 출연진의 불명예 하차로 홍역을 치렀다.

 

'1박2일'의 MC 몽이 병역기피 혐의로, '남자의 자격'의 김성민이 히로뽕 투약 혐의로 각각 하차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

 

하지만 멤버 하차 이후에도 해피선데이는 열성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일요일 예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해피선데이는 작년 8월 8일부터 지난주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평균시청률 23.9%)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경쟁 프로그램인 MBC '우리들의 일밤(개편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과 SBS '일요일이 좋다'가 같은 기간 각각 5.9%, 8.7%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새단장을 한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가 공세를 펴고 있지만, '해피선데이'는 "우리 고유의 색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나영석 PD는 "저희 프로그램, 저희만의 색채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주변 상황은 많이 변했지만, 그것(경쟁 프로그램) 때문에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한다면 충성도를 보여준 팬들에 대한 배신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대로 '1박2일'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신원호 PD도 "포맷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저희 프로가 원래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인데, 앞으로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더 많이 발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에 선보인 '라면의 달인'처럼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나도하고 싶다' 혹은 '나도 저렇게 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저런데'라는 느낌을 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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