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문제 보다 더 큰 난관 우수인력 확보 마음 고생
창업 초기 자금문제보다 더 큰 어려움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알듯이 우리나라는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 정도가 동서고금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를 따로 두어 지방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일 것이다.
우리나라 상황이 그렇다 보니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우수 인재 확보가 매우 힘들다.
수도권 집중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전주에서 출발한 지니스로서는 과학을 어느 정도라도 이해하는 수준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어느 기업이나 우수한 인재의 확보는 자금 확보보다도 몇 배 중요한 문제지만, 지니스는 연구개발을 수행할 우수한 인력은 고사하고 중간급 인력 확보도 어려워 창업초기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러다 보니 회사의 거의 모든 주요 업무를 혼자 도맡아 처리할 수밖에 없었고, 매일 수십가지씩 처리해야 할 일들에 녹초가 돼 집으로 퇴근하던 날들이 몇 년째 계속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한 지인이 어느 날 나에게 물었다. "지금 황야에서 뭐하냐고".
조금 생각하다가 나는 말했다. "이 황야에서, 나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우람한 나무의 씨앗을 가꾸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분자약리학을 전공한 나를 포함해 생물학, 화학, 공학, 농학, 약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 연구원 10여명이 기능성 미생물 발굴과 검색, 효능 실험, 배양 등을 거쳐 산업균주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니스가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으로서 정착,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 우수한 연구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까지 마음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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