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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경강 수질과 하천부지 친환경 농법

이복렬 (호원대 명예교수)

 

흔히 만경강 수질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하천부지 영농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만경강 수질보전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꼭 필요한 대목이다.

 

만경강 유역 농경지는 약 1억 수 천만평인데 비하여 하천부지 면적은 약 250만평에 불과하다. 수질오염 측면에서 만경강에 유입되는 유역권 농경폐수의 영향이 큰 것이지 하천부지 자체 오염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하천부지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뿌리면서 발생하는 농경폐수는 여과 없이 바로 만경강 본류로 흘러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필자는 만경강 수질오염을 해결해 보고자하는 일념으로 십수년 전부터 만경강 유역 평야에 친환경 농업 실시를 권장·홍보해 왔다. 그러던 중에 2009년도부터 만경강유역 친환경농업추진단을 구성하여 전주, 익산, 김제 및 군산지역에서 대표성 있는 하천부지 경작 농업인을 선정, 각 농가마다 일정 농지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특수 농자재 한가지만을 사용하여 시범경작을 지도·실시하여 왔는데 해가 갈수록 희망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2009년도 시범사업 결과,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물질 함유 측면에서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개발한 신품종, 하이아미 보다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본 농법에 사용한 특수 농자재는 계분에 생석회를 화학반응으로 열처리한 퇴비성 유기질 비료이다. 학술적으로 핵심물질은 피롤(pyrrole)인데 이것이 화학결합으로 포르핀 유도체, 포로피린(porphyrin)이라는 유기화합물을 형성하여 토양 중 잠자고 있는 시아노 박테리아를 활성화시켜 식물의 엽록소 등 구성성분이 잘 순환되도록 도와주는 특수물질이다.

 

이는 비료 같은 외부 영양공급 없이도 탄소와 물만을 광합성에 이용하여 작물이 성장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대신 산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작물의 뿌리를 강하게 생육함으로써 도복이 일어나지 않고 병충해에 강하여 농약을 줄 필요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복잡한 생화학적 광합성 반응을 일으켜서 환경오염 물질 분해 제거를 비롯, 질병 치료, 오염된 토양 정화, 건강 필수 기능성물질 생성 및 인체 조직구성 필수물질인 유용 무기물 등을 창출시키는 특수한 물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농사 방법을 1978년 요사코씨는 피롤농법이라 제창한 바 있다. 피롤농법은 이양기에 한번만 시비하고 수확 전까지 물을 담아두는 아주 간단한 농사법이다.

 

2011년 3차연도에는 친환경농업 시범사업 희망자가 결정되면 지금까지 친환경농업을 실시했던 농지 중심으로 지역별 친환경농업단지를 지정·실시하고 고가 쌀 유통을 위하여 고급 농산물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일에 정진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만경강 하천부지에 피롤농법을 도입하여 고기능성 고부가가치의 쌀을 생산함으로써 농경폐수에 의한 만경강 수질오염 문제 해결, 만경강 상류 지역의 오염해소는 물론 사양산업으로 전락한 한국농업을 고가 유통을 보장하는 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 이복렬 (호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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