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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소통부재는 해결돼야 한다

안봉호 (군산본부장)

일본의 조직과 인재 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HR 인스티튜드의 노구치 요시아키 대표는 소통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로 유명하다.

 

그는 한마디로 '소통능력은 회사의 생존력'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사의 영업력과 기획력은 물론 이의 추진도 모두 소통에서 출발하는 것인 만큼 회사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서로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지 않고 전부 컴퓨터에 머리를 집중하고 있다면 소통이 안되는 기업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즉 소통이 안되면 회사는 생존력을 잃는다는 이야기다.

 

소통 (疏通)이란 무엇인가.

 

이는 막히지 아니하고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을 의미한다.

 

소통을 잘 하면 상호간의 이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어느 사안에 대해 동력을 얻고 시너지효과를 받아 발전할 수 있으나 소통을 하지 못하면 가정과 회사,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에 갈등과 반목으로 균열현상이 발생, 생존력이 저하된다.

 

소통하지 못하고 서로 헐뜯고 자기만 옳다고 우긴다면 아무 것도 아닌데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그 골이 깊어지면 가까운 사이도 원수가 되고 친인척은 남만도 못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통은 인간이 얽히고 설켜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서 '더 나은 생존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경제적 생존력을 강화하고 있는 군산사회에서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고 이의 중요성은 지역사회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기관장들 사이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최근 전북대병원 군산분원의 설치문제와 관련, 군산시와 군산대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는 전북대병원측과 분원설치 문제를 상의, 이의 설치를 추진하려 했고 반면 원자력병원 유치 등을 한때 추진했던 군산대는 이같은 움직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군산시가 전북대병원 분원설치에 나서자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군산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양해각서 체결' 등의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군산시는 군산대 교수평의회의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군산대 교수평의회측은 한마디 의견소통도 없었던 군산시에 눈총을 보냈다.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과 관련, 양 기관의 소통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고 결국은 내적으로 균열과 갈등이라는 결과만 초래했다.

 

결국 전북대병원 분원설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의 대상에서 누락됐지만 군산시와 군산대 모두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출직 기관장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 능력이다.

 

그러나 일부 선출직 기관장에는 '자신의 판단이 어느 누구의 판단보다 앞선다'는 독선적인 사고가 많아 소통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소통은 회사의 생존능력'이라는 노구치 요시아키의 말을 되씹어보면 소통하지 않으면 군산은 생존력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통의 부재, 이는 군산의 생존력 강화를 위해 기관장들이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안봉호 (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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