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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립공원 관리 주민과 함께

김용무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장)

 

전라지역 최고의 관광휴양 도시로 손꼽히는 남원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국립공원을 배경으로 뱀사골 계곡, 구룡계곡, 광한루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며, 88올림픽 고속도로와 최근 개통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지리산 둘레길로 인한 관광객의 급증으로 남원을 비롯한 지리산권 지역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남원지역의 변화에 발맞춰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라는 경영이념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된다.

 

지난해 실시한 제 2차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 따라 4개 마을이 공원구역에서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지리산을 생활권으로 국립공원 구역에 인접되어 있어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 2011년 중점 추진할 사업으로 첫째, 반달가슴곰은 물론 담비·삵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을 비롯한 지역주민 및 자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올무 등 각종 밀렵도구 수거 활동과 함께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점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둘째, 취약계층을 위한 '바우처 제도와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연간 2만500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운영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 탐방서비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탐방프로그램 운영으로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셋째, 다양한 지역사회 협력사업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강화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정령치휴게소 일원에서의 자체 장터 운영을 비롯해 북한산 등 국립공원 주말장터 등을 활용한 지역 특산품 판매를 통한 주민 소득증대에 적극 앞장 설 계획이다.

 

넷째, 고객 중심의 이용편의 제공을 위한 국립공원사업을 확대·시행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탐방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주차장, 탐방로 등을 정비하고 이용자 중심의 뱀사골 탐방안내소 운영을 위해 국비예산을 적극 투입해 나가고자 한다.

 

이렇듯,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지리산국립공원을 적극적으로 보전함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의 한 축으로 거듭나고자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자연·문화자원의 마지막 보루인 국립공원이 온전히 보전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립공원 관리에 대한 소극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랑이고 소중한 자산인 지리산을 마음으로 품어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연·문화자원을 보유한 지리산을 아끼고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 아닐 수 없다.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음 세대에게 청정한 자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지리산국립공원을 지켜 나갈 때 우리의 아름다운 산, 그리고 그 안의 우리는 조화로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김용무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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