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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선정치·종교차별, 불교계 뿔났다

김제 금산사, 7일 '민족 문화 수호 결의 대회'

종교 편향 논란으로 정부와 여당에 강한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원행)가 7일 오후 3시 전주 금암동 전북불교회관에서 '민족 문화 수호 결의 대회'를 갖는다.

 

원행 스님은 "불교계가 정부·여당의 규탄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이 아니라 4대강 강행을 위해 국민과 소통을 포기하고 영유아 예방 접종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비 등 서민 예산은 모두 삭감한 데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일 결의 대회는 불교 문화가 1700년 된 소중한 우리 문화임을 인식하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템플스테이의 경우 국가적인 사업으로 시작되었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고 은혜를 베풀듯 보는 게 문제라는 뜻입니다."

 

원행 스님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국 불교와 템플스테이를 다뤄 온 이중적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템플스테이 운영을 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이어 문화재 보전을 명목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했던 사찰의 각종 규제를 배격하고, 방치돼 있는 불교 문화재 반환을 추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신규 발굴 문화재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갖거나 방치·훼손하는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 반대와 불교의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법 반대 등도 역설했다.

 

원행 스님은 "자성과 쇄신을 위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는 참회의 죽비이자 초심의 서원을 다시 새기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날 결사 대회에는 금산사 본말사암 주지 스님들과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에 기탁된 일본 지진 피해 성금 1000만원도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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