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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수영하면 허리가 좋아질까

생활 속 건강상식

"허리가 아플 때는 수영이 좋다"는 말이 있을 만큼 수영은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운동이다.

 

하지만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되는 만큼 요통 환자들이나 수술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다는 것이다.

 

40대 중반의 김요통(가명)씨는 이삿집 센터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15년 전부터 무거운 물건 드는 일을 도맡아 했다.

 

몸집이 크고 근력이 좋아 아무리 일을 해도 아프지 않을 것같은 체격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서 '빡'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며칠 쉬고 나서 심한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 이후로는 간혹 허리 통증이 생겼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허리에 뻐근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좋아졌지만 갈수록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높아졌다.

 

주위에서 운동 하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지만, '나는 항상 운동하고 있는데 뭐, 그리고 운동은 시간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야' 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허리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장딴지까지 내려갔고, 다리는 저리고 칼로 베는 것처럼 아렸다.

 

걸어가기도 점차 힘들어 졌고,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하는 수 없이 척추 전문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았는데 허리 디스크 탈출증으로 판명됐다.

 

선택의 여지없이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술이 잘못돼 2차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은 없어졌지만 허리 통증은 전혀 없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통증이 심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후 재활치료로 슬링운동과 더불어 수영을 권했다.

 

슬링운동으로 통증을 줄이고 자세 유지근을 키운 다음 수영장 물속에서의 걷는 운동부터 시켰다.

 

걷는 운동이 익숙해지고, 가벼운 수영을 할 만큼 허리에 힘도 붙어 점차 수영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

 

그렇게 하기를 3년, 이제는 수영에 중독이 되어 수영을 하루만 빼먹어도 허리가 뻐근해 오는 것을 느낀다.

 

요통의 운동 치료법의 기본원리는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이 있는 불안정한 척추 마디를 안정시키고 척추 마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을 증가시키는데 있다.

 

근육을 사용하는 모든 운동은 관절이나 척추 디스크의 압력을 증가 시키는데, 중력은 허리 디스크의 외부 압력을 배가시킨다.

 

수영은 물의 부력을 이용하므로, 척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중력을 감소시키고, 수평자세로 운동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에 전달되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수영은 척추 질환의 예방 및 재활에 도움을 주는 아주 좋은 운동이다.

 

다만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통증이 있는 척추 분절이 지극히 약해져 있고, 예민해 있기 때문에 운동의 강도가 조금만 커도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수영 종목 중 접형이나 평형은 척추 분절의 운동 범위가 크고, 순간적인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이미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통증이 완화된 후 수영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자유형이나 접영보다는 배영을, 그보다는 물속에서 꾸준히 걷는 것이 좋다.

 

장시간 하기보다는 2~3일에 한번 씩 꾸준히 하는 것이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누운 자세로 하는 배영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가장 편안한 자세이므로 요통에는 추천할 만한 영법이다.

 

어떻든 치료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수영 지도자, 의사 등의 지도하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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