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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쏠림현상' 희비 교차

진안 장승초 지정 후 16명 전입…일반校 "학생 부족 존폐 위기인데…" 속앓이

진안 장승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놓고 이해관계인들이 상호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진보된 학업환경을 이유로 일반 학교 학생들이 혁신학교로 줄줄이 전학을 가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일반 학교들은 학생 정원 부족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특정학교로의 전출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이런 기류에는 상대적인 위축과 과잉 교육열의를 걱정하는 일부 학부모들도 가세했다.

 

이와 달리,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를 공부시키고자 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지정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학부모들끼리도 현격한 생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귀면에 소재한 장승초는 지난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12개 혁신 초등학교 중 하나로 지정돼 올 3월부터 본격적인 혁신학교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교육청 예산이 일부 늘어나면서 시설 및 교육환경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기대심리에 찬 관내 일반 학교 학부모들이 장승초로의 전학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혁신학교 지정을 전후해 A초교에서 5명, B초교에서 7명 등 진안 관내 4개 일반 초등학교 학생 16명이 장승초로 전학을 가는 등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2명이던 장승초의 학생수가 5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에는 전주, 경기 등지에서 전학온 학생들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혁신학교로의 전학바람이 일면서 가뜩이나 학생수가 줄어 걱정인 일반 학교들이 비상이 걸렸다.

 

전출방지를 위해 지금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가 하면 극히 일부 학교는 학교운영위 등을 통해 잔류를 권유해보는 등 대처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장승초도 특정 학교 측에 사과표명을 하는 등 반발기류를 잠재우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장승초의 한 관계자는 "학생 정원 증가는 혁신학교 공모 발표 이전부터 폐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합심해 학생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라며 "어느정도 정원이 찬 만큼 내년부터는 인위적인 학생 전입 유도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학교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진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주소지 변경 및 전학사항은 전적으로 학부모의 자율이므로 개입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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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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