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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건강상식] 어깨통증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많은 운동을 하는 관절은 어디일까.

 

걸어 다니는 데 필요한 발목이나 무릎 또는 목이나 허리라고 말할 것이다.

 

정답은 바로 '어깨'다.

 

어깨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 단순한 일상 생활 동작 만으로도 하루에 약 3000~4000회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부위다.

 

최근 수영, 배드민턴, 골프, 스쿼시, 테니스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약 2년 전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여러 해 동안 통증 치료를 담당했던 필자의 어깨도 건강한 편이 아니며 만성적으로 양측 어깨에 견봉하 점액낭염과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국내에 있을 때는 어깨 통증이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으나, 유학생활이 일년을 넘어가면서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샤워를 할 때 어깨가 뜨끔하게 아파왔고, 밤에는 어깨가 아려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

 

하지만 딱히 아는 병원도 없고 수속도 너무 복잡해서 운동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적당한 강도의 고무 밴드와 손잡이를 구입하고 어깨 운동하기에 적합하게 조립했다.

 

하루 3세트씩 3번 어깨의 외전 운동과 신전 운동, 견갑골 붙이기 등, 주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가능한 많은 횟수를 시행해 근지구력과 안정화 근육을 키웠다.

 

한달 가량 운동한 후, 어깨 통증의 강도가 점차 약해졌고, 이후 운동의 방향을 다양하게 바꾸고 운동의 강도도 늘렸다.

 

이후 3개월이 지나면서 통증은 거의 없어졌으며 이 운동을 꾸준히 지속 해오고 있다.

 

어깨는 부상부위, 증상, 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이 50가지가 넘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질환이라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충돌이 반복됨에 따라 회전근개의 파열로 진행한다.

 

만약 조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결국 수술이 불가피할 때가 되어서 후회한다.

 

'이러다 말겠지' 하며 통증을 무시하지 말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어깨 관절, 특히나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어깨의 소중함을 알고,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어깨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좀 줄이고, 건강한 운동으로 어깨의 건강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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