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이 여전히 좁은 문이다. 정부에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정하는 등 취업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채용시장에서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게 현실이다.
도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장애인 구인·구직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 고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장애인 구인·구직 취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4/4분기 도내 장애인 구인수는 7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43명에 비해 29.5%인 308명이 감소했다. 구직자 역시 같은 기간 1033명에서 810명으로 21.6%가 줄었다. 구인·구직자수가 모두 감소했지만 구직자수가 구인자보다 많아 일자리 부족 상태가 여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장애인들의 취업자수는 213명에서 270명으로, 취업률은 20.6%에서 33.3%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국에서 이 기간 증가한 취업자수 증가율이 49.5%인 점을 감안하면 전북은 상대적으로 취업자수 증가율이 낮았다. 특히 지난 해 4/4분기 전국의 구인수가 19.4% 증가한데 비해 전북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취업자수는 늘고 있지만 저임금이나 임시직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현상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편견의 벽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와 관련 온라인 취업포털이 최근 기업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응답기업의 71%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며 채용시 장애인을 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86.7%에 달했다. 주요업무 역시 수작업 중심의 단순생산 노동이나 사무 보조업무가 대종을 이루었다. 그리고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부의 고용지원 강화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업무에 있어서는 장애인들이 일반인보다 더 높은 집중력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도 업무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우리는 모두 잠재적 장애인들이다. 장애인들이 가장 힘든 것은 외면과 차별의 시선이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문턱에서 장애인 고용문제는 정부는 물론 기업 등 민간에서도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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