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면 인근 야산서 죽은 지 1개월 정도 지난 사체 버려진 채 방치
익산의 한 마을 인근 야산에서 소의 사체 4두가 버려진 채 발견됐지만 축산당국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폐기 처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익산시 함라면 모 마을 인근 야산 수풀 속에 죽은 지 1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의 사체 4두(송아지 3두)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다.
발견된 소의 사체 3두는 외관상 버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며 1두는 몸통이 심하게 부패해 머리만 남은 상태였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익산시는 이날 오후 소의 사체를 검시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고 사체를 확인, 죽은 지 1개월여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후 위생연구소 익산지소에 혈청 검사를 문의했지만 죽은 소의 부패가 심해 역학조사를 할 수 없다는 말만 듣고 폐기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완주군에서 브루셀라에 걸린 소 47두가 살처분됐으며, 구제역도 최고 절정기에 오르는 등 질병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근 축산농가에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브루셀라는 인수전염공통병으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질병으로 죽은 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소의 사체는 7개월생 1두와 5~6개월생 2두, 1개월생 1두로 1개월 전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돼 역학조사를 할 수 없는 상태며, 육안검사 결과 구제역은 아닌 것으로 판단돼 폐사처리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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