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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진그룹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한다

일진그룹이 전북에 통 큰 투자를 시작했다. 일진 머티리얼즈가 26일 익산 함열의 종합의료과학단지와 제2산업단지에 1조 원을 투자, 대단위 일렉포일(elecfoil)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전북도·익산시와 투자협약(MOU)를 맺었다.

 

휴대전화나 TV 등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일렉포일은 국내 수요의 60%, 특수일렉포일은 세계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품·소재다.

 

이에 앞서 일진제강은 지난 2월 임실농공단지에 3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심리스파이프(seamless pipe) 및 정밀인발강관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이같은 일진의 투자는 OCI가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 원을,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데 이은 것으로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꾸는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일진그룹의 투자는 몇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 전북출신 기업인의 투자라는 점이다. 일진그룹 오너인 허진규 회장은 부안군 보안면 출신으로 1967년 단돈 30만 원으로 서울 노량진에서 일진금속공업사를 차리고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원조 벤처기업인이다. 허 회장은 외지에서 그룹을 일구었으나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기업성장과 지역발전이 하나라는'단일몸체론'의 경영철학을 지녔다. 국내 50대 그룹으로 성장, 이제 고향에 눈을 돌려 신성장 동력산업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둘째,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라는 점이다. 일진그룹은 배전금구류, 동복강선, 공업용 다이아몬드, PCB용 전해동박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품목들을 개발해 척박한 부품·소재 산업을 일으킨 내실있는 기업이다. 12개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400여 품목의 90% 이상을 자체개발하는 역량을 보였다. 대부분 국내 최초의 개발품이다.

 

셋째, 도전 정신이다. 허 회장은 그의 살아온 발자취가 그렇듯 첨단제품 개발과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평생을 바쳤다. 직원들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러한 정신이 느긋한 전북의 풍토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일진그룹의 투자가 차질없이 추진돼 성공하길 바란다. 지역사회 또한 일진그룹이 이익을 남기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협조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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