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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재생 실증단지, 정치논리 안된다

신재생에너지 실증단지(test-bed)를 유치하기 위한 전국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을 비롯 10개 자치단체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실증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전북만이 유일하게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3개 공모분야에 모두 응모했다. 실증단지에 선정되면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국비 100억 원이 투자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

 

전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점했으며 부안에 신재생에너지단지를 구축해 관련 R&D기관을 집적화하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에서 앞선 것으로 자부해 왔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들도 기업 집적화 등을 내세워 실증단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양광 분야는 충북 경북 광주가 나섰고, 풍력분야는 경남과 전남이, 연료전지 분야는 포항이 뛰어 들었다. 이들 자치단체는 지역산업이나 대기업 또는 대학과의 연계 등을 통해 나름대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이 분야에 일찍 눈을 돌렸다. 이미 2003년 부안에서 방폐장 선정문제로 몸살을 앓은 뒤,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유치했다. 하서면 일대 11만평에 1194억 원을 들여 실증연구단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운영기관으로 전북테크노파크를 선정한 바 있다.

 

이곳에는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실증연구단지 7개 동과 연구·산업단지가 들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정책을 구체화하는 선도모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지역 신재생에너지단지 830㏊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더우기 OCI가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 원을 투자해 태양광 관련산업을 집적화시키고, 아직 기간이 많이 남긴 하였으나 삼성그룹이 350만 평에 2021년부터 20년 동안 20조 이상을 투자해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같은 투자는 새만금지역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입지로 최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따라서 실증단지를 전북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다.

 

문제는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다. 나눠먹기식으로 결정될 소지가 높다는 말이다.

 

정부는 장기적 안목과 사업의 효율성, 중복투자 등을 고려해 실증단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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