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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가 苦에 서민들 한숨소리 커진다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로, 서민들의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품목들이 전방위로 올라, 월급만 빼고 모두 올랐다고 아우성이다. '물가가 미쳤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런데도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수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 서민들만 죽을 지경이다. 이대로 가다간 양극화 심화로 나라가 폭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가만은 잡겠다'던 정부의 장담도 '헛구호'가 된지 오래다. 정부에서 특별관리하고 있는 52개 생활필수 품목인 'MB 물가'가 더 크게 오르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더구나 4·27 재보선이 끝나자 정부의 눈치를 보던 식음료업체들과 공공요금 인상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오고 있어 더욱 큰 일이다.

 

이미 밀가루와 설탕값이 대폭 오른데다 우유 과자류 라면 음료수 등이 올랐고 삼겹살 두부 신선식품 등 식료품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또 올 들어 미용실 이용요금, 학원비 등도 20% 이상 올랐다. 전세값 등 집값의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압박으로 내렸던 에너지 가격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휘발유와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전기요금과 액화석유가스(LPG)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유가연동제 실시로 더욱 오를 전망이다. 지난 달 타이어값이 오른데 이어 철강제품의 인상도 임박해 있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료가 22% 인상되었고 건강보험료도 올 초에 이어 또 다시 오를 예정이다. 음식값도 백반은 물론 분식과 해장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두 올랐다. 식자재와 임대료 인상으로 문을 닫는 음식점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도미노식 물가인상으로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졸라맬 허리띠도 없어 한숨만 나오는 형편이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물가 목표치를 3%로 잡고 있으니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실을 냉철히 보고 금리인상과 원화 평가절상 등 보다 적극적인 물가관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세제 개편 등을 통해서도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또 물가인상 요인 중 정부와 기업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흡수해야 할 것이다.

 

계속된 물가불안 등 서민들의 어려움은 곧 국가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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