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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은 손연재, 당분간 갈라쇼 전념

3주 연속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해 기량을 확인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17일 귀국한다.

 

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포르투갈-우크라이나-프랑스를 차례로 돌면서 월드컵시리즈에 나서 개인종합에서 12~1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3월 시즌 첫 대회였던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까지 합쳐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고대했던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지만 10위권에 머물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예약했다.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 15장이 걸렸다.

 

FIG는 한 나라에서 2명까지만 본선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지금 순위를 유지하거나 10위권대 후반만 지켜도 런던올림픽행 티켓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이 리듬체조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으나 국가별 쿼터가 한정돼 손연재가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 벌어지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프레올림픽에서 재도전할 수 있다. 프레올림픽에는 5장이 걸렸다.

 

손연재는 15일 끝난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월드컵시리즈 후프 종목에서 처음으로 27점 이상을 받았고 볼과 후프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세 번이나 출전하는 등 실력을 끌어올렸다.

 

리듬체조 금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유학하면서 전문 코치와의 1대 1 맞춤교육을 통해 기량을 급속히 키웠다.

 

이번에 전담 트레이너 없이 3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기복 없는 페이스를 뽐내 체력 안배 요령도 잘 터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프와 볼, 곤봉과 줄 등 4종목 평균 점수를 1점 이상 높은 26점대로 끌어올려 누구와도 붙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최대 수확이다.

 

무럭무럭 커 가는 손연재를 보면서 여러 사람이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장으로 리듬체조 '대모'로 불리는 이리나 비너르는 "손연재가 작년보다 엄청나게 성장했다. 앞으로 활약상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터키, 멕시코, 러시아 심판들 역시 연재가 그저 그런 소녀의 수준에서 벗어나 많은 나라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키웠다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3주간 손연재의 연기를 직접 본 안나 베소노바(27·우크라이나)도 "한국에 이렇게 예쁘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손연재는 귀국 후 물리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6월 11~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갈라쇼에서는 '긴장'의 끈을 잠시 놓고 리듬체조의 우아함과 특유의 귀여움을 섞은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참이다.

 

갈라쇼를 마치면 다시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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