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 3주 연속 출전한 손연재(17·세종고)가 17일 귀국했다.
손연재는 인천공항에서 한 인터뷰에서 "최고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 만족한다"면서 "프로그램 완성도는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표현력을 키워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월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프랑스를 차례로 돈 손연재는 후프와 볼, 곤봉과 리본 등 4종목을 연기하는 개인종합에서 12~13위를 유지해 아시아 간판선수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주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대회에서는 후프에서 4종목 중 처음으로 27점을 넘기기도 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8일 출국한 뒤 한 달여 만에 돌아오는데 무척 오래된 느낌"이라고 강행군을 끝낸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렸던 대회 둘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뿐 다른 대회에서는 괜찮은 연기를 펼쳤다"면서 세 번의 대회에서 두 차례나 후프 종목의 결선에 오른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손연재는 "아직 출전권을 확실히 잡은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만큼 긴장을 풀 수 없다"며 9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연재의 어머니인 윤현숙 씨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선수들도 기량을 끌어올려 손연재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 15장이 걸렸다.
손연재는 현 등수를 유지하거나 20위 이내에 들면 런던행 티켓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지난 1월부터 새로 배운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들어간 만큼 이제는 실수를 줄이고 표현력을 살려 점수를 더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6월 11~1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1'가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갈라쇼에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다리아 콘다코바(러시아) 등 현재 세계랭킹 1~2위는 물론 손연재가 가장 좋아하는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가 출연한다.
윤현숙 씨는 "연재가 대스타들과 한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지금은 최고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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