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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2' '종로의 기적'

▲쿵푸팬더 2 = 용의 전사가 된 포(잭 블랙)는 평화의 계곡에서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매진하던 가운데 셴 선생(게리 올드먼)이라는 고수가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쿵푸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자 포는 타이그리스(앤젤리나 졸리), 몽키 등 무적의 5인방과 함께 무시무시한 신병기로 무장한 셴 선생을 막으려고 길을 떠난다.

 

 

 

2008년 국내에서 467만명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한 '쿵푸팬더'의 속편이 3년 만에 나왔다.

 

주인공 포와 5인방 등 전편의 캐릭터는 거의 그대로지만 악역 캐릭터가 육중한 덩치에 날렵한 표범 타이렁에서 교활한 머리로 파괴적인 신무기를 개발한 공작새 셴 선생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전혀 영웅이 될 것 같지 않은 판다 포가 힘겨운 수련을 이겨내며 용의 전사가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큰 인기를 끈 1편에 비해 2편은 이야기가 밋밋해 극적 재미가 떨어진다.

 

거위 아빠를 둔 팬더곰 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드러내지만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장치로 억지로 갖다 붙인 듯하며 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인상을 준다.

 

거대한 성을 배경으로 포탄이 빗발치는 장면 등 액션의 스케일은 1편보다 커졌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잭 블랙, 앤젤리나 졸리, 청룽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간 한국계 제니퍼 여 넬슨(한국 이름 여인영)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종로의 기적 = 퀴어 영화를 찍는 감독 준문, 동성애 인권운동가인 병권, 게이 합창단에서 노래와 춤으로 끼를 발산하는 영수, 에이즈에 걸린 애인과 함께 사는 대기업 사원 욜.

 

이들 4명의 게이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다큐멘터리다. 이들의 고백은 너무나 솔직담백하면서도 당당해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외모나 생활 방식 등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들은 근육질의 꽃미남에 밤마다 클럽에서 즐기기만 하는 것처럼 흔히 묘사되는 게이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이 가득하다. 준문은 자신이 게이라 스태프 앞에서 괜스레 위축되고 촬영하던 영화를 완성하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달라진 태도로 활기차게 영화를 만든다.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한 욜은 자신도 남들처럼 축복받으며 결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다.

 

10년간 외롭게 지낸 영수는 게이 합창단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다른 게이들과 어울리면서 밝게 살아간다. 영수는 학창 시절 좋아한 친구와 10년간 가깝게 지낸 전 직장 동료 등을 공연장에 불러 자연스럽게 커밍아웃을 한다.

 

'종로의 기적'에는 4명의 주인공 외에도 그들 주변의 수많은 게이가 나온다.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도 있지만, 얼굴을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커밍아웃한 사람들도 많다.

 

게이들이 즐겨 찾는 주점이 밀집한 종로구 낙원동은 게이들을 위한 해방구다. '종로의 기적'의 주인공 4명의 밝고 유쾌한 얼굴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피프 메세나상을 받은 영화로 동성애자인 이혁상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다음 달 2일 개봉. 상영시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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