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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 동반 우승 전북맹아학교 강동우·서동수군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니 큰 선물 받네요"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에서 동반 우승한 전북맹아학교 서동수(아래)와 강동우. 한 살 위인 동수가 동우를 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저는 원반을 잘하고, 동수 형은 포환을 잘하니까 서로 못하는 것을 가르쳐 줘요."

 

25일 오전 진주종합경기장.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1) 결승에서 7.79m를 던지며 우승한 전북맹아학교(교장 권선정) 강동우(17·중 3)가 같은 학교 서동수(18ㆍ중 1)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원반은 마지막에 던질 때 집게손가락 끝 마디에 (원반을) 걸어서 밀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서동수도 이날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2-F13)에서 8.83m를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장애 6급인 동수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지만, 시각장애 1급인 동우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둘 다 지난 3월부터 "참여해 보고, 경험해 보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 시범 종목인 원반던지기에도 단독 출전, 각각 21.64m(강동우), 12.54m(서동수)로 동반 우승했다.

 

둘에게 꿈을 물었다. 또래보다 학교에 늦게 입학한 동수가 "꿈이요? 저도 제가 뭐가 될지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동우는 "가까운 목표는 공주사대에 가는 거요. 멀게는 선생님이요.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모르는 걸 가르칠 때가 재미있더라고요"라고 또박또박 설명했다. 동우는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 학교 전체 1등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정병애 씨(38)는 장남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집이 운동 집안이에요. 애 아버지도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고, 얘(동우) 동생도 익산중에서 검도를 해요. 몸이 불편하니까 공부 쪽으로 가길 바랐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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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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