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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스쿼시

10~15분만 해도 상당한 운동량…바쁜 현대인에 제격…중장년층 두뇌운동에도 좋아

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전주비전대학 학생들이 스쿼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desk@jjan.kr)

"살을 빼야 하는데…."

 

여름이다. 일하랴, 공부하랴, 연애하랴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운동 효과를 원한다면, 스쿼시(squash)의 세계로 오라.

 

27일 오후 3시 반 전북체육회관 5층 스쿼시장. "예전에 헬스와 축구를 했지만, 취미로 꾸준히 하는 운동은 스쿼시가 처음"이라며 "가슴이 답답할 때 스쿼시를 하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풀린다"는 장민 씨(42)가 박중권 코치(32)와 함께 코트에 들어갔다. 장 씨는 스쿼시 입문 5년차. 둘은 각자 공을 치면서 몸을 풀었다. 공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퍽! 퍽!' 소리가 났다. 워밍업이 끝나자 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라켓을 휘두르는 동작도 커지고, 공의 강도도 세졌다. 공을 주거니 받거니 10여 분이 지나자 둘의 얼굴과 목엔 금세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코트 밖에 있던 김선일 코치(30)가 "노란색 점 2개가 찍힌 게 정식 시합구이고, 파란색 점이 찍힌 게 연습구"라며 "시합구는 연습구에 비해 공이 잘 튀기지 않기 때문에 게임 전 공을 치면서 달궈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산스쿼시클럽'에서 가르치는 김 코치는 "금요일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스쿼시 코치들이 이곳(전북체육회관)에 모여 시합도 하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했다.

 

전북체육회관에는 스쿼시 코트가 4개(단식 3, 복식 1) 있다. 21만 원을 주고 3개월을 등록하면 매주 두 차례 강습이 무료다. 강사는 현재 전주 제일고과 온고을중 스쿼시팀을 지도하는 박중권 코치. 강습은 매일 오후 6시, 7시, 8시, 9시에 그룹(각 반 7명)별로 진행된다. 회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아무때나 스쿼시를 즐길 수 있다. 라켓과 옷은 무료로 빌려준다. 회원들은 신발만 준비하면 된다.

 

박 코치는 "스쿼시는 게임당 10~15분만 해도 운동량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좋다. "재미있으니까 계속 뛰게 된다"는 것.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과 S라인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박 코치는 "스쿼시는 항상 스윙(swing)을 할 때 양쪽 무릎을 번갈아 가면서 굽혔다 폈다 하는 런지(lunge) 자세로 해야 한다"며 "이것만큼 힙업(hip up)에 좋은 운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을 이기려면 속임수를 써야 하는데, 이때 오만 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스쿼시가 중장년층의 두뇌 운동에 좋은 이유다.

 

박 코치는 초보자들에게 한 달간 포핸드(forehand)와 백핸드(backhand) 자세만 알려 준다고 했다. 그 다음 두 달간은 보스트 샷, 발리 샷, 드롭 샷 등의 기술을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칠 수 있구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선수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동호인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차이. 박 코치는 "(엘리트) 선수는 기술이나 샷이 될 때까지 2시간이든 3시간이든 반복적으로 훈련을 시키지만, 아마추어는 그렇게 하면 지루해 한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스쿼시의 꽃'이라는 닉샷도 도전할 수 있을 터. 닉샷은 공을 옆 벽과 바닥이 맞닿은 부분에 집어 넣는 기술로 불규칙하게 공이 튀기 때문에 상대방이 쉽게 못 친다는 게 그의 설명. 스쿼시의 승부 방식은 아마추어가 11점 3판 2선승제, 엘리트가 11점 5판 3선승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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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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