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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전국 활잡이들이 모였다…전주대사습놀이 궁도대회

장원에 강장석씨

"관중(貫中)!"

 

6일 오전 10시 20분 전주 천양정(穿楊亭).

 

7명의 활잡이들이 1번 사대(射臺)에 나란히 섰다. 심판이 호명한 사람은 허리춤에 있는 궁대(弓袋·활집)에서 죽시(竹矢·대나무로 만든 화살)를 하나 빼서 각궁(角弓)에 얹힌 뒤 활시위를 당긴다. 날아간 화살이 사대에서 145m 떨어진 과녁 복판을 맞히자 고전이 깃발로 크게 원을 그린다. 이를 확인한 심판은 "관중!"이라 외치고, 다음 활잡이 이름을 부른다.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궁도대회'가 열린 천양정(이사장 김종오)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남자 활잡이 200여 명이 모였다. 예부터 궁도(弓道·archery)는 한민족에겐 가장 대중화된 무예였지만, 총이 나오면서 그 위력을 상실해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보급됐다.

 

궁도에서도 그랜드슬램(grand slam)이 있다. 197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와 전국체육대회, 명궁대회, 승단대회 등 4개 메이저(major) 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최고 명사수'인 장원은 총 25발의 화살 가운데 24발을 명중시킨 충북 증평군 삼보정 소속 강장석 씨(51)가 차지했다. 차상은 1위와 같은 24발을 맞힌 같은 대구체육회 소속 이일규 씨(50)와 강신제 씨(51)가 받았다. 천양정 김종오 이사장(70)은 "궁도에서 동점자가 생기면, 축구의 승부차기처럼 동점자끼리 '비교전'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3위인 차하엔 강치원 씨(52·경기 연천 학소정), 고민구 씨(38·대구체육회), 홍정민 씨(52·전남 담양 총무정) 등 3명이 올랐다. 4위인 참방은 백도석 씨(46·장수 벽계정)와 이용기 씨(53·의령군청), 윤선구 씨(33·인천 메트로), 하기용 씨(60·인천 메트로) 등 4명이 차지했다. 5위인 장려상엔 장춘기 씨(56·전북체육회)와 박태희 씨(53·대구체육회), 김용수 씨(54·경남 창녕 강남정), 김홍구 씨(48·경북 칠곡 호국정), 오정세 씨(43·대전체육회) 등 5명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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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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