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미상의 가슴답답증을 동반한 만성기침으로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순 감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메디컬협진센터(센터장 송호철)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9월 사이 이러한 증상의 환자 349명을 협진한 결과 37.1%(131명)가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잦은 기침과 가슴답답증을 호소하는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이 소화기와 호흡기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송호철 신장내과 교수는 "대다수 환자가 기침과 가슴답답증세를 단순 감기나 소화장애로 생각한 나머지 상비약 복용에 그치지만 실제로는 중복질환이어서 증세 호전이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자가진단에 의존한 약물 복용보다는 병원을찾아 각 과 전문의들로부터 협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소화기 질환으로는 역류성식도염, 호흡기 질환으로는 상기도 기침증후군과 천식등이 각각 많았다.
이 병원 호흡기내과 권순석 교수는 "이들 질환이 특징적으로 가슴이 답답한 이유는 상기도 기침증후군, 혹은 역류성식도염 발생 후 인두와 후두 사이에 염증이 생겨 헐거나 숨을 쉴 때마다 간질거리듯 점막이 자극받는 과정에서 둔감한 부위의 특성 때문에 아프다고 느끼기보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가슴답답증을 동반한 만성기침이 중복질환으로 밝혀지면 증상이 해소될 때까지 두 원인 질환을 각각 끝까지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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