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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전주대사습놀이]판소리 명창부 장원 조정희씨

네번째 도전 끝에 큰 상…"소리인생 이끌어 준 외할머니께 영광"

"(제 이름을)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나네요."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13일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조정희씨(33·서울 서초구 방배동)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른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오른 그는 "소리의 길로 이끌어주신 외할머니가 떠올라 울컥했다"며 "네번째 도전 끝에 (할머니의) 한을 풀어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염금향 명창인 외할머니의 권유로 8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성우향·조상현·안숙선·정희석 명창을 사사한 그는 "큰 선생님들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아 힘든 소릿길을 갈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스승에게 돌렸다.

 

이날 그가 부른 대목은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춘향가'의 '옥중가' . 애절한 춘향의 심정을 표현한 그는 "원하는 만큼 소리가 안 나와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큰 상을 받았다"며 "진실된 소리로 보답하라는 뜻 같다"고 했다.

 

"젊다 보니,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전통 소리는 저의 모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열심히 해야죠. 판소리를 알리고, 그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일에도, 더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전남 순천 출생인 그는 이화여대 국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실기과정(전문사)을 졸업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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