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등 한국 11명 출전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오픈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11회째를 맞는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우승 상금 135만달러)은 브리티시오픈(140회) 다음으로 긴 역사를 가진 메이저대회로, 이번에는 세계정상급 선수 156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한국 및 재미교포 선수 11명이 또 한 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최경주(41·SK텔레콤)와 2009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앞장서고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김대현(22·하이트) 등 20대 영건들이 힘을 보탠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빠르고딱딱한 그린으로 악명높아 좋은 성적을 내려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71에 7천574야드로 세팅된 올해 코스의 러프 잔디는 10㎝가량 높게 길러 놓았고, 그린 스피드도 14.5피트까지 높였다.
또 코스 곳곳에 96개의 벙커와 5개의 워터 해저드가 있어 샷을 할 때마다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최경주가 2007년,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2008년 이곳에서 열린AT&T 내셔널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코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간판스타인 타이거 우즈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펼쳐질 미국과 유럽 골퍼들 간의 자존심 대결에도 세계 골프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선수들은 작년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필 미켈슨이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럽 쪽에서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2위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버티고 있고, 신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테오마나세로(이탈리아)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작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루이 웨스트호이젠과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찰 슈워젤,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가 주축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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