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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되는 학생문화재지킴이단 활동

비지정 문화재 보호활동을 위한 전북학생문화재지킴이단이 발족했다. 전북교육청과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함께 창단, 도내 67개 초·중·고생이 참여해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보호와 정화활동에 나서게 된다. 비지정 문화재는 말 그대로 문화재이긴 하나 지정이 안돼 문화재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늦었지만 퍽 다행한 일이다.

 

지킴이단은 앞으로 문화재 보호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교 주변 문화재를 학교가 관리하는 '1학교 1문화재'담당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문화재 관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지역별로 방치된 130여 개의 문화재를 선별해, 가장 가까운 학교들과 묶어 관리한다는 것이다. 도내에는 서원만 해도 100개가 넘는데 사적지로 지정된 것은 정읍의 무성서원 하나밖에 없다. 또 불교 사찰이나 개인 집도 비지정 문화재들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도난의 표적이 되거나 쓰레기 더미에 쌓여 낡고 흉물이 된 것이 부지기수다.

 

사실 사람들은 문화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국보나 보물, 사적이나 기념물 등 지정 문화재가 월등히 뛰어나고 비지정 문화재는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물론 지정 문화재가 사료적 가치나 미학적으로 중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하여 비지정 문화재가 덜 중요하거나 문화재적 가치가 훨씬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잘못된 정책 탓에 비지정 문화재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정이건 비지정이건 문화재는 모두 선조들의 정성과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사실 동구밖 장승이며, 고인돌, 동자석, 기념비, 고서·고문서 하나에도 조상들의 혼이 깃들어 있지 않은가.

 

문제는 비지정 문화재가 숫자가 많고 곳곳에 산재해 통계에 잡히지 않고 그만큼 관리에도 소홀하다는 점이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치백 회장은 "나라는 빼앗겨도 되찾을 수 있지만 조상의 슬기와 역사가 담긴 문화재는 한번 없어지면 영원히 사라지기 때문에 서둘러 보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학생지킴이단이 발족한 것은 의미가 크다. 교육청과 학교 당국은 이 모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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