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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상 지역도 안 밝히고 무슨 교육장 공모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인사담당자 교체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14명의 지역 교육장 가운데 시차를 두고 전원 교체했다. 당시 공모를 통해서 교육장을 임용했지만 대상지역을 밝히지 않아 적잖은 혼란이 생겼다. 어떤 조직이든 인사가 만사다. 그 만큼 인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9월1일자로 지난해 임명한 3명을 교체키로 했다. 교체 이유가 분명치 않고 아직껏 대상지역도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장은 교육감의 지시를 받아 일선 학교를 지휘 감독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 특히 초등 교감들의 근무 평정권을 쥐고 있어 교장 승진 인사에서 큰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처럼 막강한 권한을 갖는 교육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 대상 지역을 밝히지 않는 것은 또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마치 밀실에서 퍼즐 게임 마냥 짜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육감은 지난해 교육장을 임명하면서 특별한 흠이 없는 한 2년 임기를 보장해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1년만에 3명의 교육장을 바꾼다는 것은 교육감 스스로가 인사를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됐다. 인사는 공정성이 핵심이다. 그간에는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고 밀실에서 인사를 해 항상 뒷말이 무성했다. 특히 인사 때마다 돈을 줘야만 승진할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한 비밀이 될 정도로 널리 회자되었다.

 

아무튼 김교육감이 들어서면서 교육감이 돈 받고 인사한다는 말은 사라졌다. 윗물이 맑아져 고질병이 나아지고 있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 그러나 김교육감이 청렴의지를 갖고 인사를 하고 있지만 교육장 공모에서 대상지역을 공개치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교육청측에서는 공모지역을 공개할 경우 행정누수나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자칫 응모자들이 선후배간에 담합할 수 있어 공개를 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1년전에 공개 안하고 교육장을 뽑았던 것이 잘못되지 않았던가. 공무 수행은 연습이 없다.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고서도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인사를 하겠다면 그건 고집을 부리는 것 밖에 안된다. 어차피 심사위원 15명 가운데 11명을 외부인으로 충원시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맘 먹었으면 굳이 대상 지역을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대상지역을 공개해서 역량 있는 분들이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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