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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H 대책 일거삼득' 미적거릴 이유 없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그제 민선 5기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컨벤션 센터와 전용야구장 건립을 지원하면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에 사업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했지만 기업체들이 '입질'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른바 LH(토지주택공사) 후속대책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LH 후속대책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혁신도시 이전과 국가산단 조성, 새만금개발청 및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 전용야구장 건설 등 다섯가지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이전은 사실상 불가하고 새만금개발청 및 특별회계 설치는 장기 검토 대상으로 국무총리실이 분류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LH 예정부지 중 남는 곳(10만㎡)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전용 야구장을 건설하는 구상이 그나마 살아있는 방안이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 등 4개 자치단체와 전북도는 지금 프로야구 부활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장 커다란 현안인 전용 야구장을 갖지 못한 상태다.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과제가 전용 야구장 건설이다.

 

LH 후속대책은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젠 프로야구 부활이라는 전북도민의 기대와 맞닿은 현안이 됐다. 정부가 컨벤션센터와 야구장 건립을 지원할 경우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800억 원 정도 덜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도민들의 희망인 프로야구단 부활도 당연히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송 시장이 종합경기장 개발과 LH 후속대책 연계를 조심스럽게 언급했지만 사실은 혁신도시 조성과 전주시 현안, 도민 숙원인 프로야구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일거삼득의 구상인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성의 없이 전북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또다른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자제한 것도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도민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겠는가.

 

LH 후속대책은 LH를 통째로 경남에 넘긴 보상 차원의 지원책만은 아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낙후된) 전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약속 이행 차원이기도 하다.

 

김 총리가 막힌 곳을 뚫고 낮은 곳을 돋아주는 세심한 정책결정을 해주리라 믿지만 하세월 미뤄서는 안될 일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도 머리를 맞대고 정부를 설득해 나가는 한편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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