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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가옥, 기념관으로 탈바꿈

군산 개정동서 8일 준공식…한국의 슈바이처 봉사정신 기려

군산시 개정동에 있는 고 이영춘 박사의 가옥. (desk@jjan.kr)

군산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공공의료사업을 펼쳐온 고 이영춘 박사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8일 준공된다.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된 군산 개정동 이영춘 가옥은 지난해 9월부터 5100여만원이 투입돼 바닥 및 천정공사와 전시시설 설치 등을 마치고 이날 기념관으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77.39㎡의 기념관 내부에는 이영춘 박사의 학위기, 상장, 여권, 편지, 이력서와 서적 등과 함께 생전의 모습과 활동상을 담은 액자, 그림 등이 전시된다.

 

또한 이날 기념관 앞에서는 특설무대가 마련돼 일제강점기 지역 농민들을 위하여 숭고한 의료봉사를 실천한 이영춘 박사의 뜻을 기리고 준공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판소리, 대금 연주와 피아노, 색소폰의 감미로운 선율 및 요들송, 합창 등 다채로운 퓨전공연은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며 이 박사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시민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춘 박사는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34년 옥구 구마모토농장 자혜진료소 소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이 박사는 개정초등학교 학생들에게 DDT 살포, 우물 조사, 농민들의 위생생활 점검 등 무료 공중보건 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이러한 노력으로 1942년 일제가 실시했던 조선인 신체검사에서 개정지역 청년들의 신체가 인근 지역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1948년 한국위생연구소를 설립해 기생충, 매독, 결핵을 민족의 3대 독으로 규정하고 퇴치에 앞장선 예방의학의 선구자로써 1951년 개정고등위생기술원양성소(현 개정간호대)를 설립해 의료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의료보험이 생명보험 종류 정도로 인식되던 1973년 군산 개정에서 옥구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시행한 장본인이다.

 

이영춘기념사업회 백진현 이사장은 "기념관 준공과 함께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던 우리 농민들에게 한없는 애정과 헌신으로 평생을 봉사한 이영춘박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준공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감미로운 음악 선율로 마음의 휴식과 예술을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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