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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힘들더라도 희망의 길 함께 열어보자"

인생 3막 문규현 신부, 카페 문 열고 '영화로 읽는 성경' 진행

'그래도 희망입니다' 를 열고 인생 3막을 시작한 문규현 신부. (desk@jjan.kr)

지난 3월 전북대 신정문 앞에 카페 '그래도 희망입니다'를 열고 인생 3막을 시작한 문규현 신부(61)가 '영화로 읽는 성경'을 진행한다. 스스로를 '무보수 비정규직'이라고 한 문 신부는 "(사)생명평화 마중물이 저에게 은퇴한 뒤 홀로 사는 노인으로 남지 않도록 사랑방 겸 집무실로 내준게 바로 카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해본 일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비정규직이라 잘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섞인 말을 건넸다. 문 신부가 2008년 발간한 책'그래도 희망입니다'에서 따온 이 카페에는 삶이 아무리 고되더라도 희망의 길을 함께 열어보자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카페에서는 유기농 차와 '착한' 커피(공정무역 커피)를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청소년을 위한 정기 영화 상영 등도 하고있다.

 

올해는 성경 구약과 신약을 모두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평소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 신부는 성경이라는 높은 문지방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던 끝에 영화를 생각해냈다. 전례 주년에 맞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정한 영화는 '비밀과 거짓말(17일)','바그다드 카페(24일)','시티 오브 조이(30일)' 등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통해 '함께 하는 삶, 섬기는 삶, 보듬고 하나되는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취지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 동행(23일)'에는 '패치 아담스'가 상영된다.

 

문 신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열린 공간에서 좋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며 "더불어 생명과 평화, 축복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63) 271-0815, 070-415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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