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연일 찜통 더위…김제 35.9도 최고 기록…9월까지 무더위·열대야
연일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가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 대비 구급활동은 45건(사망 1명, 병원이송 43명, 현장조치 1명)으로 2009년(12건)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작년도 폭염 환자 가운데 21명(47%)이 61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활동이 많은 중장년층(31~40세 5명)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폭염과 같은 무더위에서는 인체가 한계에 이르러 사망 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어서 특히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와 독거노인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찰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안전본부는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소방서 119구급대에서 관내 무의탁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건강체크 등 독거노인 관리를 강화하고 열손상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외작업 자제 방송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식사를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 섭취와 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며 "옷을 가볍게 입고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실내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시 보건소도 의료취약계층 중 거동 불편자와 독거노인, 노인부부세대 등 의료취약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 건강관리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고위험 가구를 선별해 특별 건강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더위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김제가 35.9도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창 35.2도, 함열 34.9도, 정읍 34.9도, 부안 34.7도, 전주 34.6도, 순창 34.1도, 익산 33.5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3도를 넘었다. 전주와 정읍, 김제, 익산, 고창, 완주, 남원, 임실, 순창 등 9개 시·군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경우 발효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대 관계자는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급적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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