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0:07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익산시, 무엇이 구려 골프명단 공개 않나

익산시가 감사원의 베어리버 골프장 법인 무기명 골프회원권 이용자 명단 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용자들을 일일이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익산시가 이용자 명단을 즉각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골프 회원권이 세금으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무엇이 무서워 명단을 밝히지 못하는가. 계속 밝히지 않을 경우 무슨 구린데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정당하게 구입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했다면 감출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번 감사원의 제출 요구는 공직기강 확립 차원으로, 법인 골프회원권을 소유한 익산시와 임실군, 무주군이 대상이다. 익산시는 베어리버 골프장 회원권을 9억1000만 원에, 임실군은 전주 샹그릴라CC 회원권을 4억 원에, 무주군은 무주CC 회원권을 4000만 원에 각각 구입해 활용해 오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국가예산 확보와 기업유치, 지역 홍보 등을 위한 외부인 접대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구입했다. 감사원은 이들 자치단체가 당초 목적대로 활용하는지 실태파악을 위해 명단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공무원들이 외부인과 부적절하게 이용했는지,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이용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임실군과 무주군은 해당 회원권 이용자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익산시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

 

골프 대중화 시대에 공무원이 골프를 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 다만 국민의 세금이 잘못 쓰여선 안될 일이다. 실제로 그 동안 골프 회원권은 금품이나 향응 제공과 함께 접대성으로 악용된 사례가 많았다. 임실군의 사례가 좋은 예다. 임실군이 구입한 샹그릴라CC 회원권의 경우 2010년 179일간 사용되었는데 46%가 임실군 공무원, 40%가 지역 일간지 기자, 13%가 군의원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목적인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단 하루 사용되었을 뿐이다.

 

사실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회원권은 상당부분 국회의원, 지방의원, 공무원, 검찰이나 경찰, 토호, 언론인 등 힘 깨나 쓰는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나아가 "제 돈 내고 골프를 치겠느냐"는 게 일반 시민들의 정서다.

 

익산시는 이제라도 당당해져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폐습이라면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