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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건각들 대구로

전 세계 70억 명(연인원 기준)이 지켜볼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등 세계 육상계의 톱스타들이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더 빨리, 더 높게, 더 멀리'를 향한 '꿈의 도전'에 나선다.

 

총알 같은 남녀 인간 탄환들이 벌이는 속도 경쟁은 그 자체로 엄청난 볼거리다.

 

남다른 점프력과 지구력·근력을 앞세워 인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육상 스타들의 쉼 없는 도전은 육상을 생소하게 여기는 한국팬들에게도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현재 국제육상연맹(IAAF) 가맹 212개국 중 207개 나라, 2천472명의 대표선수가 대구 조직위에 참가 예비신청을 마쳤다.

 

이는 직전 대회로 202개국 2천101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보다 많아 대구 세계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도미니카공화국, 동티모르, 노퍽 제도,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뿐이다.

 

참가 최종 신청 마감일은 8월15일이다.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조성된 선수촌이 8월10일 일부 개장해 선수를 맞이하면 대회 분위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표팀과 자메이카 대표팀이 8월13일 각각 대구 시민운동장과 경산종합운동장에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목포), 캐나다(창원), 영국(울산), 독일(서귀포) 등 강국들이 전국 곳곳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 기량을 겨룰 예정이어서 내년 올림픽의 판도를 점쳐 볼 좋은 기회다.

 

특히 대구의 무더위를 뚫고 선수들이 '마법의 양탄자'로 불리는 대구스타디움의 몬도트랙에서 얼마나 많은 기록을 생산할지 관심을 끈다.

 

세계 1천100곳 이상의 운동장에 깔린 몬도트랙은 탄성을 극대화해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돕고 있다.

 

역대로 세계기록이 230개 이상 몬도트랙에서 작성됐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기록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볼트가 대구를 빛낼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는 가운데 세계기록을 27차례나 갈아치웠던 '미녀새' 이신바예바도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대구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레쿠타 루비샤(케냐)를 필두로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 등 올 시즌 내내 고른 기량을 뽐낸 스타 선수들도 대구에서 영광을 재현할 참이다.

 

미국과 자메이카의 남녀 단거리 라이벌전과 투척 종목에서 전통적으로 역사(力士)를 많이 배출한 북구·동구 유럽 선수 간의 자존심 경쟁도 풍성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명예회복에 나선 류샹(중국)과 데이비드 올리버(미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간의 남자 110m 허들 전쟁은 인종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온 한국 육상은 남자 마라톤 단체전과 남자 경보에서 메달 입상에 도전한다.

 

대회가 다가오면서 흥행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21일까지 전체 45만3천962장의 입장권 중 34만9천441장이 팔려 예매율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한국의 IT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각국 선수와 취재진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경기장의 실시간 영상을 DMB로 볼 수 있게 설계된 스마트폰을 각국 선수단 임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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