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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완주 통합 말장난으로 그쳐선 안된다

전북이 갈수록 움츠러들고 있다. 새만금사업도 지금으로서는 도민들에게 밝은 전망을 안겨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의 성장 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이 뭣이 있는가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 것이 다름 아닌 전주 완주 시군 자율 통합이다. 그간 20년간 간헐적으로 전주시와 시의회를 중심으로해서 통합논의가 이뤄졌지만 완주군측의 피해의식 때문에 결실을 못 보고 있다.

 

전주 완주는 어찌보면 지금까지 통합 안된 것이 이상할 정도다. 경남에서는 마산시장이 맘 비우고 통큰 결단을 내려 진주 창원을 통합시켰지 않았던가. 광역행정체계 구축은 시대적 당위다. 백년전의 낡은 행정 틀을 갖고서는 생산적인 행정을 추진하기가 버겁다. 완전히 하나의 생활경제권을 형성한 전주 완주가 지금와서 왜 통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 조차도 지겹다.

 

통합이 양측 주민들 손에 달려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완주군 기득권 세력이 반대해와 지금껏 결실을 못 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김제 완주로 묶인 것도 결정적으로 장애요인이 됐다. 이번 기회에 통합해서 선거구를 전주 완주로 재조정해야 바람직하다. 김제와 완주를 국회의원 선거구로 묶은 것은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이다. 김제와 완주는 과거 역사를 돌아 보아도 동질성이 없다. 그렇다고 문화와 생활권이 같은 것도 아니어서 선거구 재조정은 불가피하다.

 

당장 통합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맘 비우고 통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지금 완주에서 정치적 상황을 봐가면서 통합을 논의하면 진정성이 떨어져 결실을 맺을 수 없다. 통합은 정치논리가 배제되어야 한다.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해 군민들을 볼모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가 전주 완주 통합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모든게 극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완주쪽은 관 주도로 행정조직을 풀 가동시켜 반대 홍보를 편 결과, 찬성이 35.8% 밖에 안 나왔다. 전주 쪽에서는 찬성쪽이 88.4%로 압도적이었다. 왜 전주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는가를 뒤돌아 봐야 한다. 지금 일부 정치권 인사나 기득권 세력들의 반대 때문에 통합을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다. 아무튼 전주 완주 통합은 전북의 성장 동력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완주쪽에서 통큰 결단을 내려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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