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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김현섭 "메달 기대하세요"

김현섭(26·삼성전자)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이 메달을 기대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이번 대회 남자 경보 20㎞와 50㎞에 출전하며, 특히 20㎞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겨뤄볼 만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현섭은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경보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04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경보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0㎞ 경보에서 1시간20분대에 들어갔다.

 

2008년에는 한국 기록을 1시간19분대까지 단축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연달아 한국 기록(1시간19분31초)을 경신하는 등 해가 갈수록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여 주변의 기대가 크다.

 

국제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기조차 버거웠던 한국 경보가 메달을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김현섭의 활약 덕택이다.

 

김현섭은 2005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챌린지 대회에서 8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라섰고 그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에는 슬로바키아로 건너가 유럽육상연맹 대회에 참가, 경보의 본고장인 동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현섭은 올해 2월 미국 육상잡지 '트랙 & 필드'가 육상 각 종목 선수들의 지난해 기록을 비교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에 뽑혔다.

 

물론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여전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세르게이 모조로프(러시아)가 2008년 세운 20㎞ 세계 기록(1시간16분43초)은 김현섭의 한국 기록과는 격차가 크다.

 

국제무대에는 1시간 17~18분대를 뛰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홈그라운드인 대구에서 열려 경쟁자들보다 지리에 익숙하고 기후적응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한여름 대구 날씨는 무더위로 악명이 높아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경보 대표팀은 대구 대회가 기록 경쟁보다는 순위 싸움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1시간 21~22분대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면 김현섭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더위에 맞서는 김현섭의 무기는 체력과 승부 근성이 꼽힌다.

 

김현섭은 이달 초부터 강원도 고성으로 넘어가 무더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무릎에 통증이 찾아와 컨디션 조절에 잠시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성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대회 직전까지 체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현섭은 "후반에도 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달권에 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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