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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전남은 전북의 선량한 이웃인가

최근 전남이 전북의 역점사업에 딴지를 거는 경우가 많아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선량한 이웃관계에 금이 가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우선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문제부터 보자. 전남 목포상공회의소는 얼마 전 국토해양부와 청와대에 건의서를 냈다.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하지 말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군산공항에 국제선을 취항시키는 것보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광주시장과 전남 지사도 재검토 공동건의문을 낸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민간단체까지 가세했다.

 

그러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전북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김제공항이 무산되고 새만금 지역에 국제공항이 절실한 상황에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남이 여기에 발목을 잡고 나선 것이다.

 

사실 전북은 그 동안 광주·전남에 내심 서운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면서도 참아왔다. 새만금 사업이 대표적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6월 30일 "J프로젝트 포기를 검토하겠다" 면서 "땅 주인인 농어촌공사가 새만금에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J프로젝트를 돕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J프로젝트의 부진을 새만금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는 가당치 않은 말이다. 오히려 거꾸로다. 20년 전에 기공식을 갖고 숱한 역경끝에 이제 겨우 방조제를 막고 내부개발에 들어간 새만금과 2004년에 출발한 사업을 비교하는 것부터 잘못이다. 더우기 새만금은 거의 유일한 전북의 대규모 국책사업이요, 신앙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든가.

 

이것 말고도 광주·전남은 특별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의 호남본부를 싹쓸이하고 있어 전북의 불만을 산 지 오래다. 호남권 31개 공공·행정기관 가운데 87%인 27개를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틈만 나면 군산 국립갯벌연구소, 한국가스공사 서해지역본부, 전주 전파관리소 등의 통폐합 얘기가 나와 도민들을 분노케 했다.

 

전북과 광주·전남은 오랫동안 한 뿌리로, 호남이라는 정서를 공유했고 정치적으로도 소외되는 등 동병상련의 관계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광주·전남이 호남권이라는 이름으로 탐욕을 드러내, 전북도민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게 현실이다. 우리는 전북과 광주·전남이 선량한 이웃으로서 상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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