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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1970년대 신문용지업계 증설 경쟁

대량생산 통한 원가 절감…앞다퉈 초지기 증설 추진

장기적 관점에서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지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대규모 생산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국내 신문용지생산업체들은 앞다퉈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세대제지가 1974년 제3호 초지기를 준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주제지도 국내 최대인 하루 생산 200톤 규모의 초지기 증설을 추진했다.

1974년 10월 당시 서독 에셔뷔스사와 초지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 전주제지는 이듬해 5월부터 시설을 도입해 1977년 2월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전주제지는 연간 생산능력이 연간 6만톤에서 13만톤으로 증가하며 세대제지의 생산능력을 뛰어넘었다.

또 그 사이 다른 업체들도 보강공사를 통한 증설 노력으로 1977년 당시 국내 신문옹지 생산능력은 26만6000톤으로 급증했다.

전년도 16만7000톤과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59.3%나 증가한 셈이다.

한국합판이란 든든한 자금줄을 갖고 있는 세대제지도 전주제지 제3호 초지기 가동에 자극받아 시설 증설을 추진했다.

세대제지는 138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용량이 6만6000톤인 'N-1호 초지기'를 1978년부터 설치작업을 진행, 마침내 1980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 초지기는 전 공정이 컴퓨터 제어방식에 의해 자동 조절되는 최신시설로 조업률 향상과 품질 개선 등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더욱이 자체 기술진에 의해 증속 등 부분적으로 보완 개선작업이 이뤄지면서 연간 생산량이 9만톤으로 증가해 세대제지의 연간 생산능력은 16만2000톤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전주제지도 1979년 40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시설용량을 16만5000톤으로 증가시키는 등 신문용지업체간 증설 경쟁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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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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